선계지仙界誌 표지 -송명의 신작 寒山詩 登陟寒山道(등척한산도) : 한산 길 오르는데 寒山路不窮(한산로불궁) : 한산 가는 길은 끝이 없다 溪長石磊磊(계장석뢰뢰) : 개울 길은 길고 바위는 첩첩이고 澗闊草??(간활초몽몽) : 산골 물은 넓고 풀은 우북하구나 苔滑非關雨(태활비관우) : 이끼 매끄러움이 비 때문은 아니고 松.. 판타지소설 2013.01.10
취야잡설1 달빛을 받고 서있는 노인의 여윈 등은 서늘했다. 노인은 언제나 술에 취해 있었고, 보름밤이면 마당에 서성이며 망연히 달을 보고 서 있었다. 노인은 내 사부(師父)이며 양부(養父)이다. 그가 내게 일당천(一堂千)이라는 성과 이름을 주었다. 그리고 갓난아기 때부터 지금껏 나를 키워 주었다. 노인이 내.. 판타지소설 2008.07.29
취야잡설3 빌어먹을 달빛이 너무나 희어서, 달을 바라보는 일당백의 눈자위가 시근하였다. 그렇다, 그가 눈을 꼭 감은 이유는 바로 그 때문이다. 일당백은 작은 환약들을 입에 털어 넣듯 고개를 뒤로 힘껏 젖히며 독한 백건아를 한 입에 털어 넣었다. 차가운 독주가 식도를 통해 뱃속으로 콸콸 흘러들어갔다. 그렇.. 판타지소설 2008.07.29
취야잡설2 사내는 취해 있었다. 그렇다고 그가 딱히 주정뱅이로 보이지는 않았지만, 그녀가 원하는 강인한 인상과는 거리가 멀었다. 아마도 술 도매상은 자신의 점포의 입구에서 진을 치고 며칠 이고 앉아있는 골칫덩이를 그녀에게 떠넘기려는 수작일 것이다. 그런데 그녀는 어찌 된 영문인지 그를 딱 잘라 거절.. 판타지소설 2008.07.29